이케아 주방 싱크대 셀프 후기

이번 여름에 저희 집에 시공한 주방 후기를 토대로 이케아 주방 시공 과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셀프로 시공하였으며, 첫 시공이라 순서가 다르거나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사이즈 측정

우선 자신의 주방에 시공할 사이즈를 잽니다. 

싱크대 놓을 곳의 가로 x세로 x높이는 물론 천장의 높이도 재줍니다.

만약 아일랜드 식이나 'ㄱ' 자 식의 유형으로 놓을 거라면 그곳의 공간도 같이 재줍니다.

 

*미리 주방 사진 찍어 놓는 것도 추천합니다.

 

2. 셀프 플래닝

자신의 주방의 사이즈를 알아 뒀다면 그 사이즈를 토대로 도면을 짜봅니다.

https://kitchen.planner.ikea.com/kr/ko/

https://kitchen.planner.ikea.com/kr/ko/

 

주방의 사이즈 설정 후 원하는 싱크대를 배치하고 서랍이나 선반의 종류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하면 실시간으로 옆에 가격과 함께 예상 견적이 나옵니다

 

셀프 플래닝으로 견적을 내보고 저장을 해 두면 나중에 상담할 때 이 도면을 보면서 상담하기에 쉽게 상담이 가능합니다.

임의로 아무렇게 만들어본 주방 견적

 

참고로 저 가격 옆에 느낌표를 눌러 세부사항을 보고 가격을 판단합니다.

예로 저기에 같이 포함된 주방조명과 가전제품의 항목들은 제외하고 계산했습니다.

또한 배송이나 조립 의뢰시 조립 서비스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 금액으로 나옵니다.

 

3. 상담 및 가견적

 

이렇게 자신의 주방이 얼마정도 나올지 대략 알게 된 후 상담을 받으러 가 봅니다.

이케아뿐만 아니라 한샘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상담을 받아보며 비교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케아의 경우 상담을 매장이나 전화로 가능합니다.

 

1. 매장 상담은 말그대로 매장에 방문하여 상담원과 상담 및 견적을 내며,

특히 셀프 플래닝을 저장했다면 상담 장소의 컴퓨터에 로그인하여 좀 더 편하고 쉽게 도면을 보면서 상담 가능합니다. 

이때 상담원 분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제안이나 수정을 해주십니다. 

 

(저의 경우 상담원의 말씀대로 바꾸기도 했다가 나중에 다시 생각하니 아닌 거 같아서 다시 원래대로 고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담원과의 상담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

 

만약 매장 상담을 하러 이케아 매장에 갔을 경우, 셀프플래닝을 통해 가견적을 했던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종류의 주방 쇼룸들이 있어서 싱크대 도어의 종류와 색상이나 서랍의 종류들의 조합들을 생각하기에 좋아서 매장 방문을 추천합니다.

 

2. 전화 상담은 전화로 한다는 점 외에 매장 상담과 비슷하게 하며, 셀프 플래닝을 저장해 놓고 컴퓨터를 사용할 환경이라면 플래너가 상담자의 컴퓨터의 원격으로 들어가 같은 화면의 도면을 보면서 상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매장 상담이나 전화상담은 무료입니다만 다만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3. 이러한 것들이 번거롭다면 이케아에서 제공하는 '찾아가는 주방 서비스'가 있습니다.

플래너가 직접 집에 찾아가 주방 실측을 하고 도면 작업과 상담까지 이뤄집니다.

가격은 120,000원 이지만 그 뒤 제품을 구매 시엔 120,000원을 기프트카드로 환급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안했었지만 만약 이케아에서 주방 할 예정이라면 결론적으론 무료이기에 서비스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4. 최종 견적 및 주문

상담을 통해 최종 견적을 짭니다.

어떤 배치로, 서랍이나 선반인지 등 어떤 구성으로, 상부장을 놓을 것인지, 도어의 종류와 색상은 무엇을 할 건지 등등 정하고 

또한 싱크대의 모든 것들을 이케아로 할건지 생각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보길 추천합니다. 

 

1. 특히 상판의 경우 이케아 제품을 쓰지 않고 타 전문업체를 통해 대리석이나 칸스톤, 또는 인조대리석으로 별도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도 고민을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제가 사는 도시의 전문 인조대리석 업체를 찾아서 별도 시공했습니다.)

 

사진 출처: 현대L&C

 

2. 수전과 싱크볼의 경우도 다른 업체의 제품이 가성비에서 차이가 있기에 고민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대부분 가로 길이가 80cm을 넘어가는 싱크볼

다만 싱크볼의 경우 이케아 싱크대의 가로 길이가 최대 80cm인데 최근에 판매되는 많은 싱크볼의 가로길이는 80cm을 넘어가는 제품들이 많아서 시공까지 감안한 75이나 70cm 미만의 제품들로만 사거나 또는 싱크대의 양 옆을 별도로 잘라내어 써야 합니다.

(다행히 80cm 미만 제품이 아예 없지는 않아서 그 제품들 중 하나로 구입)

 

만약 저런 이슈에 대해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돈을 더 주고 이케아의 싱크볼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도 한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이케아의 싱크볼의 배수구 사이즈는 한국식 규격이 아니다 보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물론 한국식 배수구 사이즈로 변환하는 제품이 이케아에 있고, 아마 싱크볼 구매 시 상담원이 같이 포함시켜 구매되어 배수로와의 연결은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식기세척기의 배수구와 호환이 안 될 수도 있어서 사이즈가 맞는 배수 연결 파이프를 별도로 사서 연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또한 수납 공간을 슬라이딩 서랍식으로 할 건지, 아니면 선반에 도어 식으로 할 건지, 또는 키 큰 장을 넣을 것인지

만약 서랍식이면 몇 칸의 조합과 이너서랍(내부서랍)은 몇 개를 넣을지도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하여 갯 수를 정합니다.

(왼쪽부터) 선반, 인출식, 서랍, 이너서랍이 포함된 서랍, 키큰장

4. 주문

최종적으로 견적이 모두 끝나면 이를 토대로 주문을 합니다. 

주문은 상담처럼 매장 상담원을 통한 주문이나 전화주문, 또는 온라인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의 추천은 종류들이 많기에 전화나 방문을 통한 상담원 주문을 추천합니다.)

 

수령 방법은 셀프 설치인 경우

매장에서 구매시 매장에 재고가 있다면 직접 수령해서 가져갈 수 있지만 양이 워낙 많고 자재가 매장에 있을 경우가 많지 않아 일부만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배송으로 하면 지역에 따라 29,000원에서 39,000원의 배송비를 포함하여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 변수

하지만 저도 그랬고 많은 후기들에서도 경험했다고 하는 변수가 존재 합니다. 

바로 '재고 변수'입니다.

견적을 내서 주문하게 되면 크고 작은 수 십가지 자재들이 모두 한 매장에 있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전국 4개의 이케아 매장에서 원하는 자재를 다 보유하고 있는 매장을 찾아 거기서 배송시키게 됩니다. 

(저의 경우도 매장에서 주문할 때 몇 가지는 매장에서 바로 픽업해 가고, 나머지는 다른 매장에서 배송하는.. )

 

다만 이렇게라도 해서 모든 자재들을 구하면 다행일 수 있지만 모든 매장에 품절이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도어가 입고가 안되어 다른건 다 완성시키고 3주 동안 기다리다가 소량 입고 되는 거 겨우 주문해서 마무리했습니다.)

 

5. 설치

주문이 완료되면 설치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셀프로 하기에 미리 여러가지로 준비를 했습니다.(다른 분들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1. 철거 - 기존의 싱크대를 철거

2. 수도관 위치 변경 - 수전의 위치를 벽붙이에서 싱크대 위로 올리는 대붙이로 변경하기 위해서 수도관의 위치를 변경했습니다.

3. 인덕션, 식세기를 위한 전용 전기배선 설치 - 인덕션 설치를 위해서 전용 전기배선을 설치했습니다. 한 김에 식세기용도 같이 했습니다.

4. 벽타일 시공 - 벽타일을 새로 시공했습니다.  

 

조립

배송 신청한 자재들이 집에 도착합니다. 

자재들이 매우 많으며 여러 번 날라야 했습니다. 

조립은 저의 기준으로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양이 많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긴 합니다. 

시간 단축과 빠른 숙지를 위해서 조립 전날에 이케아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서를 미리 숙지하시는걸 매우 추천합니다.

 

말했듯이 조립이 크게 어렵진 않지만 시간이 꽤 걸리기에 이게 부담이라면 이케아의 조립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지역에 따라 제한 될 수도 있고 금액은 전화나 상담원을 통하여 확인 가능하다고 합니다.

 

후기

처음으로 주방의 견적과 조립까지 직접 다 해보면서 과정이 생각보다 꽤 길었지만 

마무리하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아끼고 다 완성되었을때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조립할 때는 레고 조립하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재밌었습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고 미리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된다면 이런 셀프 조립도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