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운용하면서 장점 중의 하나인 테슬라 슈퍼차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전기차 충전 단자 설명 중에 잠깐 소개했었는데 이번엔 슈퍼차저에 대해서만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3.04.03 - [테슬라] - 전기차 구매 가이드5 - 충전 방식 종류
*테슬라 전용 충전 포트(NACS)
테슬라는 다른 브랜드의 충전 포트와 다르게 자체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 포트를 NACS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CCS포트에 비해 테슬라 포트의 장점은 하나의 포트로 완속, 급속 모두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포트 모양과 케이블이 얇고 가벼워서 충전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슈퍼차저
테슬라가 운영 중인 충전 시설로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23년 4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5,000여 곳의 충전소에 약 45,000개의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매우 빠른 속도로 충전소와 충전시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132곳의 슈퍼차저가 충전소가 운영 중이고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충전소 설치를 늘려가고 있어서 현재 30여 곳의 현대차그룹의 E-pit보다 많은 충전소가 있습니다.
2. V2, V3
슈퍼차저의 충전기들 중에서 지원하는 속도에 따라 V2, V3 충전기들이 있습니다.
V2의 충전기는 최대 120kw를 지원하고 V3 충전기는 최대 250kw을 지원합니다.
V2 충전기의 단점은 하나의 전원공급장치에 연결된 2개의 충전기에 동시 충전시 속도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한 대가 충전 중 바로 옆에 다른 차가 충전을 시작한다면 충전 속도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각각 충전기 밑에 '1A', '1B', 2A', '2B'.... 이런 식의 번호가 쓰여있습니다.
여기서 '1A'와 '1B'의 충전기는 같은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한다는 의미므로, 이 두 곳에서 같이 충전하면 충전 속도가 반이 됩니다.
주로 이런 충전기는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만약 V2 충전기의 옆자리는 가급적 피하고 충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V3 충전기도 저런 번호들이 쓰여 있지만 V2와 달리 바로 옆에 충전해도 충전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제 곧 더 빠른 속도의 V4 충전기도 설치된다고 합니다
3. 요금
요금은 충전량에 따라 부과하는 kw당 요금과, 충전 시간에 따라 부과되는 분당 요금이 있습니다.
이는 충전소나 충전기에 따라 달라지며, 23년 4월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금액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 kw 당 요금: 346원/kw
- 분당 요금: 423원/분
테슬라 차 안의 지도나 모바일 앱의 지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슈퍼차저를 선택하면 요금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만약 충전 완료 후에도 차를 빼지 않으면 페널티로 점거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이는 충전 완료 후 5분이 지나면 분당 500원에서 최대 1,000원입니다.
4. 요금 자동 지불
테슬라 슈퍼차저의 장점 중 하나는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충전코드를 테슬라에 꽂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충전 코드의 스위치를 차량 충전구 근처에서 누르면 차의 충전 커버도 열려서 더 쉽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코드를 뽑고 다시 충전기에 다시 갖다 넣으면 되는데 충전 요금은 자동으로 결제가 됩니다.
이는 Plug and Charge(PnC)라고도 불리며 사전에 내 테슬라 계정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충전 시 차량과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집니다.
5. 사용 방법
차 안의 지도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까운 슈퍼차져를 선택하여 길안내를 시작합니다.
지도의 슈퍼차저에 숫자가 표기되어 있는 건 현재 충전 가능한 남은 충전기 댓 수에 대한 정보입니다.
슈퍼차저로 길안내를 시작하면 차는 '프리컨디셔닝'이라는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프리컨디셔닝은 충전 시 배터리가 최적의 상태로 충전하기 위해 온도 등을 미리 덥히거나 차게 하는 기능입니다.
슈퍼차저에 도착하고 자리가 남은 충전기에 주차하면 되는데 이때 위에 설명한 대로 V2 충전기라면 가급적 옆자리는 띄어 주차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주차 후 충전기에서 바로 차에 꽂으면 됩니다.
충전이 시작되면 차 화면에선 충전량 등 충전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슈퍼차져 사용 시엔 실시간 충전 요금도 같이 나옵니다.
잠시 충전 중에 볼 수 있는 위 화면에 대해 설명하자면 (빨간색 숫자)
1. 충전 속도 - 현재 250kw 충전 속도로 충전 중이란 의미입니다.
2. 시간 당 충전 거리로 보는 충전속도 - 현재 충전 속도로 1시간 충전 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3. 현재 충전된 갈 수 있는 거리 - 충전을 시작 한 후 충전량이 얼만큼의 거리를 갈 수 있는지 표기
4. 현재 슈퍼차저 사용 금액 - 슈퍼차저를 통해 충전 중이라면 실시간 현재 사용 금액이 표기 됩니다.
6. 타사 차량 개방
지금까지의 슈퍼차져는 테슬라만 사용 가능 했었는데 점점 다른 브랜드의 차량도 이용할 수 있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를 충전소에 별도로 설치하여서 타사 차량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설치하여 이용하거나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지역에선 일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신규로 설치되고 있는 슈퍼차져에도 키오스크를 설치되는 게 확인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곧 슈퍼차져를 타사 차량에도 개방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용 충전 포트를 가지고 있어 단자 호환이 안되는데 이를 위해 테슬라는 '매직 독'이라는 걸 충전기에 새로 달았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충전할 때엔 충전기에서 테슬라용 충전 코드가 빠지지만, 타사 차량이 이용할 경우 테슬라용 코드에 CCS용 코드 어댑터가 끼워져서 빠지게 설정해 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의 충전기에서 테슬라의 NACS 충전포트와 다른 브랜드 차의 CCS 충전포트 모두 사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3년 6월 기준으로 GM과 포드가 테슬라와 협약하여 앞으로 자사의 전기차 충전포트를 NACS 즉, 테슬라용 충전 포트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즉, GM과 포드 자동차의 충전포트가 CCS포트가 아닌 테슬라 방식의 NACS 포트를 달고 나올 것이란 의미입니다.
또한 피아트,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으로 유명한 스텔란티스 그룹 또한 검토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7.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 가능성
지금 현재 테슬라의 슈퍼차저의 아쉬운 점이라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 내의 설치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몇몇의 슈퍼차저들은 고속도로 IC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긴 한데 이곳들을 가려면 고속도로 IC에서 빠져나오고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지 않는 이유들에 분분하지만 지금까지의 슈퍼차저는 테슬라만 충전 가능하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현대차그룹의 E-pit경우는 DC콤보를 사용하는 타사 브랜드의 차종도 사용 가능하기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로 설치되어 있고, 충전소가 슈퍼차저에 비해 적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있다는게 매우 큰 장점 입니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 대로 슈퍼차저도 이제 타사 브랜드 차량의 충전이 가능하게 바뀌게 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론 슈퍼차저와 가까이 있지 않아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사용할 때마다 빠른 속도와 편리한 사용성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슈퍼차저의 타사 차량 개방으로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로 인해서 고속도로 휴게소의 설치가 된다면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슈퍼차저 장소가 사유지인 만큼 충전하면서 주변 시설이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길 바라고 더 많은 슈퍼차저들이 생기길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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