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SW 옵션에 대해 알아보기(FSD, EAP, EWI,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테슬라를 타고 있다면,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옵션들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전 글에서 FSD 또는 EAP를 주문할 때 추가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출고 후에 좋은지 대해서는 설명했었습니다.

2023.04.05 - [테슬라] - 전기차 구매가이드6 - 테슬라 구입 절차

전기차 구매가이드6 - 테슬라 구입 절차

 이 글에선 FSD와 EAP 그리고 다른 소프트웨어 옵션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FSD

Full Self-Driving Capability의 약자이며, 국내에서의 옵션명은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입니다.

테슬라의 유명한 오토파일럿의 더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되는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FSD 옵션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들은

1.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2. 자동 차선 변경
3. 자동 주차
4. 차량 호출
5. 스마트 차량 호출
6.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 (국내 아직 미지원)
7. 도심 도로에서 자동 조향 (국내 아직 미지원)

위와 같은 7가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1.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이하 NOA)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 후 활성화 하면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목적지에 맞게 진입부터 진출까지 자동으로 가고, 속도 제어는 물론 앞 차의 저속 차량이 있다면 추월도 가능하게 됩니다.

즉, 예를 들어 서울에서 강릉으로 내비게이션을 찍고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이 기능을 켜면 강릉 방향에 맞는 고속도로 진출입로로 알아서 가거나 빠지고 앞차가 천천히 가면 자동으로 앞 차를 추월하는 기능입니다.  

Navigate on autopilot

 

2. 자동 차선 변경

오토파일럿이나 NOA를 활성화할 때 쓸 수 있는 기능으로,

오토파일럿 활성화 때는 차선 변경 래버로 자동 차선변경을 할 수 있고, NOA 활성화 때는 차가 알아서 자동으로 또는 운전자가 승인으로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할 수 있습니다.

Auto lane change

NOA 활성화 중 차선 변경을 자동으로 할지 수동으로 할지, 또는 얼마나 빈번히 자주 할지는 메뉴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마일드에서 보통으로 갈수록 더 빈번히, 'Mad Max'는 영화 매드 맥스처럼 매우 자주 왔다 갔다 추월하게 되는 옵션 설정입니다.

물론 아래의 '차선 변경 전 승인 대기'를 통해 이러한 차선 변경을 운전자의 승인하에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3. 자동 주차

요즘에 다른 브랜드의 차량에도 많이 볼 수 있는 자동 주차 기능입니다.

직각 주차 및 평행 주차도 지원하며 저 같은 경우는 잘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평행주차 사용 시에 도움이 됩니다만 사용할 때에 아직 신뢰가 없어서 그런지 무서워서 자주 안 쓰게 됩니다.  

Auto park

4. 차량 호출(Summon)

영문명 '서먼'이라고도 자주 부릅니다. 최근 국산차에도 비슷하게 지원되기 시작한 기능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마트폰 또는 키팝으로 차에 타지 않고도 차량을 앞으로 또는 뒤로 이동시키는 기능입니다. 

 

Summon

양 옆이 좁아서 타거나 내리기 어려운 주차장이나 위 사진 같이 차고에서 차를 꺼낼 때처럼 차를 넣고 꺼내기에 편리합니다.

어느 조사에서 FSD 옵션 중 제일 유용하거나 자주 쓰게 된다는 기능 중 하나라고 뽑힐 만큼 저도 유용한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PP주차라고 하는 기능은 주차장에 주차할 곳을 일직선으로 세운 뒤 차 안에서 자동주차 버튼을 실행하고 차 밖으로 나가면 차가 앞이나 뒤로 이동하여 알아서 주차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5. 스마트 차량 호출(Smart Summon)

영문명 '스마트 서먼'이라고도 자주 불리며, 위의 설명한 '서먼' 기능을 좀 더 발전시킨 기능이라고 봅니다. 

앞 뒤로만 움직이는 '서먼' 기능과는 달리 '스마트 서먼'은 자신의 위치까지 출차 후 주차장 내에 자신의 위치까지 가까이 알아서 오는 기능입니다.

 

 

Smart Summon

제일 신기하고 남들에게 "자랑"하기에 좋은 기능 중 하나이지만

출차 중에 혹시나 옆차를 긁지 않을까란 불안함과 주차장을 돌고 있는데 다른 차들이 나타나면 어떡하지 같은 여러 돌발 상황이 불안하여 주차장이 여유롭거나 차들이 다니지 않을 거 같은 상황일 때만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빨리 성능 업데이트가 제대로 된다면 자주 쓰고 싶은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전 테슬라 홈페이지 설명에 차에서 내리면 반대로 알아서 주차가 되는 리버스(Reverse) 스마트 서먼(가칭)도 지원될 거라고 하던데 아직까지는 지원되지 않고 정보도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6.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 (국내 아직 미지원)

도로의 신호등과 정지 표지판을 인식하여 멈추거나 출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즉, 녹색불일 때 출발, 빨강불일 때 멈추는 기능입니다. 미국에서는 중요한 정지 표지판(Stop Sign)도 인식하여 속도를 줄여 멈췄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미지원입니다.

신호등을 인식하여 정지 및 출발

 

 

7. 도심 도로에서 자동 조향 (국내 아직 미지원)

이런 기능들을 총 망라하고 지금 테슬라의 자율주행 부분에서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기능이 '도심 도로에서 자동조향'입니다. NOA는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목적지까지 반자율주행을 고속도로나 자동차 도로에서만 지원되었지만, 이 기능은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도심에서도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운전하여 도착하는 기능입니다. 고속도로와 달리 다양한 상황과 변수가 많은 시내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이다 보니 아직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하면서 발전시키고 있어 아직 베타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직 북미만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것도 베타 버전으로서 사용 시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도심 도로 자동 조향

 

2. EAP(Enhanced Autopilot)

위에 설명한 FSD의 7가지 기능 중 6.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와 7. 도심 도로에서 자동 조향의 기능이 빠진 옵션입니다. 

이 두 기능만 빠졌을 뿐 FSD의 다른 기능과 성능의 차이는 없습니다. 

 

FSD의 옵션의 경우 북미에선 15,000달러다 보니 약 1900만 원 정도의 옵션 가격이 부담스러울 사람들을 위해 나온 옵션으로, 

북미 기준에서 EAP가격은 6,000달러입니다.

 

한국에서 FSD가격이 9,043,000원으로 북미의 가격보다 많이 저렴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FSD가 지원되지 않아서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국내에서도 신호등 제어나 도심도로 자동 조향이 지원되면 가격이 북미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FSD	EAP
북미	15,000달러 (약 1,900만원)	6,000달러 (약 790만원)
한국	9,043,000원	4,522,000원

FSD옵션 중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와 도심도로 자동 조향 기능이 별로 필요 없을 거 같은 사람과 지금 FSD의 900만 원 가격도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는 EAP구매자가 FSD를 구매하려고 하면 9,043,000원에서 4,522,000원의 차액만 지불하면 됩니다. 

저는 FSD가 아닌 EAP를 구매하였습니다. 

 

3. 스탠더드/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테슬라에선 인터넷을 활용한 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 및 웹서핑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인터넷 통신 방법은 WIFI를 이용한 수신과 차에 내장되어 있는 SIM카드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를 받아서도 가능합니다. 

이러한걸 '스탠더드 커넥티비티'라고 하고 그 상위 상품인 '프리미엄 커넥티비티'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탠더드 커넥티비티

작년에 생긴 옵션으로 22년 7월 말 주문자 이전엔 평생 무료, 이후부터는 출고 후 8년 동안 서비스를 제공으로, 8년 이후에 서비스 가격이나 정책 등은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주요 내용은 '8년 동안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지도, 내비게이션 및 Bluetooth®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외에도 Wi-Fi를 통해 대부분의 커넥티비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기본 지도나 내비게이션은 그렇다 쳐도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음악 감상과 WiFi를 통한 인터넷 연결은 별도의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건데 왜 제한하려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는 wifi 연결이 아닌 차에 내장된 SIM카드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를 받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옵션으로 

월 7,900원인 구독제 상품입니다. 즉, 매 달 7,900원으로 테슬라에 WIFI 필요 없이 자체 인터넷이 가능하게 하는 상품입니다.

모바일 사용량에 따른 큰 제약은 없으며 차에서 인터넷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론 출고 후 1달 동안 체험판으로 사용 가능하며 체험판이 끝나거나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구독하지 않을 땐 스탠더드 커넥티비티의 상태로 바뀝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프리미엄과 스탠더드의 차이점을 올려놓았는데, 위 표에서 WiFi가 연결되어 있다면, '위성 지도'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들은 스탠더드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즉, WiFi로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되어 있으면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은 스탠더드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고 차에 별도의 인터넷 수신 단말기나 휴대폰 핫스폿 모드를 이용해서 차에 WiFi를 연결하기도 합니다.

 

반면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구독해야지만 쓸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도 설명하자면 

위에 말한 '위성 지도'와 '실시간 교통정보' 그리고 최근에 추가한 감시모드 라이브 카메라 기능입니다.

 

라이브 카메라 기능은 감시모드를 켜 놓은 상태에서 휴대폰으로 자신의 차의 앞 뒤, 양 옆 그리고 차 안 내부도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라이브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확인

또한 어플을 이용해 경적을 울리거나 라이트를 깜빡일 수도 있고, 심지어 차의 외부 스피커를 활용해 말할 수도 있습니다.

(꼬마야 문 열 때 조심해라)  

이렇게 스탠더드와 차별화된 기능들을 내놓으면서 구독 없이 지내는 테슬라 운전자들을 점점 프리미엄 구독을 할까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4. EWI

이전 글에 설명했듯이 국내에서도 최근에 출시한 보증 연장 프로그램입니다. 

2023.04.18 - [테슬라] - 테슬라 EWI 상품 출시 (서비스보증 연장 프로그램)

테슬라 EWI 상품 출시 (서비스보증 연장 프로그램)

 

출고 후 4년 이내/ 8만 km 이내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남은 서비스 기간 및 누적 주행거리에 4년 또는 80,000km가 추가되는 상품입니다.

 

마무리

점점 테슬라를 비롯해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소프트웨어(S/W)나 구독제 같은 무형 상품들을 점점 출시하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잘 만든 소프트웨어를 생산 비용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엔 자동차를 구매한 게 끝이었지만 지금은 구매한 게 끝이 아닌 또 추가적인 비용들을 소비해야 완벽한 차가 된다는 거에 기분이 나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구독 같은 경우엔 자신이 필요할 때만 구매한다는 합리적인 명분이 있겠지만 결국 기본 기능을 제한하고 돈을 받고 활성화시켜 주는 게 맞는지에 대한 비판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위에 설명한 대로 모바일 데이터 같은 사용함에 따라 통신비용이 생기기 때문에 금액을 지불하는 건 맞다고 생각하지만 블루투스 연결 같은 것에 나중에 제한을 둘 거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끝.

 

사진 출처: 테슬라 사이트,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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